표준을 어디서 만들 것인가
1995년 Mocha 프로젝트가 시작했을 때도 표준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미 명백했다. 서로 다른 웹 브라우저들에서 웹 페이지들이 호환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이는 Netscape와 Sun의 Javascript 발표[1995]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되었다.
Netscape와 Sun은 Javascript를 인터넷의 스크립트 언어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W3 Consortium (W3C)와 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 (IETF)에 Javascript를 제안했다.
하지만 W3C나 IETF 모두 벤더 독립적인 Javascript 사양을 만드는 데에 적합한 장소는 아니었다. IETF는 프로그래밍 언어보다는 인터넷 프로토콜과 데이터 포맷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W3C는 새로운 조직이었는데 그곳의 기술적인 대표단은 웹 기술 생태계에 새로운 명령형 프로그래밍 언어를 추가하는 것에 관심이 없었다. Berners-Lee와 협업한 Robert Cailliau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회상했다. [Wikinews 2007]
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만들어야 한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Tim Berners-Lee와 같은 개발자들은 거기에 매우 반대했다. 그건 완전히 선언적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거였다.
1996년 초에 브라우저 기술은 "인터넷 시간"1 [Iansiti and MacCormack 1997]에 따라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언어 표준화는 느리고 자주 논쟁이 있기로 유명했다. Microsoft가 브라우저 경쟁에 진지해지면서, Netscape와 Sun은 Microsoft가 웹 스크립팅 표준의 개발을 주도하려 하는 것, 그리고 표준의 초점을 다시 비주얼 베이직 기반 언어로 맞추려는 것을 우려했다. 그래서 1996년 봄 Netscape와 Sun은 Javascript 표준을 보호하면서 빠르게 초안을 만들 수 있는 공인된 표준 개발 조직을 찾아야 했다. 그 조직은 Microsoft의 참여는 있지만 지배는 없어야 했다. Netscape에서 일하던 표준 전문가 Carl Cargill은 Ecma International의 사무총장인 Jan van den Beld를 알고 있었고, Javascript 표준화를 Ecma 쪽으로 유도했다. Ecma는 사업에 초점을 맞추는 표준 조직이라고 스스로를 정의한다. Ecma는 표준 개발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료적인 과정을 최소화한다. 국제 표준 기구(International Standards Organization)는 Ecma를 인정하기에 Ecma 표준은 ISO 표준이 되기 위한 패스트트랙 과정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Cargill의 연결뿐만 아니라 Sun 또한 Ecma 회원이었다. 그리고 Microsoft의 이의에도 불구하고 윈도우 API 표준을 발행한 것으로 Ecma의 독립성이 입증되었다고 Sun에서는 간주했다. [LaMonica 1995]
1996년 봄과 여름 동안 Netscape, Sun, 그리고 Jan van den Beld 간의 비공식적인 접촉과 논의가 이루어졌다. 9월에 Ecma 조정2 위원회(1996b)는 Netscape의 Javascript 표준화 활동 시작 요청을 고려하여 1996년 11월 4-5일 실리콘 밸리에서 프로젝트 개시 회의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Netscape는 공식적으로 Ecma 준회원3 멤버십을 신청했다[Sampath 1996]. 10월 30일에는 "Javascript 프로젝트 개시 회의"에 대한 공개 초대장 [Ecma International 1996a]이 발행되었다. 만약 그게 충분한 관심을 받으면 새로운 Ecma 기술 위원회가 조직될 예정이었다. Ecma는 소속된 기술 위원회들에 숫자 번호를 붙이는데, 사용 가능한 다음 번호는 39였다. 1996년 12월 Ecma 총회는 반기 회의에서 TC39 창설과 업무 기술서 제작을 승인했다. 동시에 Microsoft가 보통 회원으로 Ecma에 가입했다.